그룹단위 패키지 장비 보급…’27년까지 전업농 40% 스마트화

  • 등록 2024.03.27 09: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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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스마트축산 확대 전략은

 

AI·데이터 활용 2세대 전환…운영솔루션 고도화
스마트축산 실습·교육 지원…수출지원단 가동도

 

[축산신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축산분야 정책으로 스마트축산 고도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지금까지의 스마트 축산은 장비 중심 지원이 이뤄지는 1세대에 머물렀다면 앞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2세대로 전환, 질병‧냄새‧생산성 등 축산업의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데 최적의 기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의 올해 스마트축산 확대 계획을 살펴보았다.

 

농식품부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7천265농가에 스마트 장비를 보급했다. 이는 전업농의 약 23%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사료자동급이기, 환경(온습도)제어 장비, 냄새저감 장비, 건강관리 장비 등이 제공됐다.
축종별로 살펴보면 한우농가 4천200호(58%), 양돈농가 1천200호(16.4%), 낙농가 1천100호(16%) 순이며, 오는 2027년까지 전업축산농가의 40% 스마트화가 정부의 목표다.
농식품부는 농가에 개별장비를 보급하는 체계에서 탈피해 솔루션과 연계한 농가 그룹단위 패키지(장비세트+솔루션) 사업 예산을 180억원 편성, 스마트축산 2세대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전문가들 및 관련기업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축산 AI 경진대회를 연중 개최해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모델을 발굴하고 보급확산 사업과 연계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스마트축산 확산을 위해 지원방식을 개선해 최적의 성과모델을 창출하고 농가의 교육‧체험기회 확대, 운영솔루션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권역별‧분야별 컨설팅‧A/S팀을 확대해 농가들의 불편을 최소화 해 나간다. 스마트축산 기자재의 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사후관리 이행 보증제도를 올해 상반기 안에 도입하고 축종별 스마트 축산 선도농가를 4월 중에 선정, 신규 진입농과 1:1 멘토링을 확대하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개별 스마트장비 위주의 지원에서 축종별 공동문제 해결을 위한 시설‧장비와 솔루션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방식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민간 클라우드에 축산업 데이터의 수집‧분석‧유통‧활용을 지원하는 스마트축산 빅데이터 플랫폼을 올해 10월까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집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농가들에게는 축종별 사양‧환경관리 솔루션 고도화를 지원하고 장비업계와 컨설팅업계에도 제공해 스마트축산 2세대를 위한 생태계를 적극 조성해 나갈 것이라는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특히 현장 농가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플랫폼 구축을 위해 청년농업인들과 양돈 플랫폼 구축을 위한 시범 프로젝트가 4월부터 진행된다.
중장기적으로 봤을때도 스마축산 현황 및 성과에 대한 정기 실태조사를 통해 정책과 기업의 솔루션 개발‧보완 등에 적극 활용하고 스마트축산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중심이 되는 2세대 이상의 수준으로 향상해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 추가적으로 스마트축산 생태계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3월 안에 수출지원단을 구성, 스마트장비와 소프트웨어 등 스마트축산 전체를 패키지로 수출 산업화하는 체계를 적극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스마트축산 실습 교육장을 6월까지 2개소 구축해 교육 지원을 강화하고 스마트축산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진화된 스마트팜…소프트웨어 중심 모델 확대 방안 모색


스마트축산 현장 간담회 주요 내용은

 

로즈팜, 최점단 디지털 기술로 PSY 30마리 달해
가농바이오, 방역구역 세분화로 작업노선 지정관리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축산 확대를 위해 우수 농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송미령 장관은 지난 2월 6일 경기도 평택 소재 로즈팜을 찾아 데이터 기반의 사료급이 시스템과 냄새를 획기적으로 저감한 지능형 시설 등을 살펴봤으며, 23일에는 경기도 포천 소재 가농바이오를 찾아 사료 급이에서 계란 생산·세척·선별·포장까지 무인화·자동화로 운영되고 있는 현장을 살펴봤다. 박수진 식량정책실장 역시 2월 7일 충남 예산 소재 팜큐브와 3월 6일 경북 김천 소재 서부 목장을 방문, 스마트축산 장비의 효과 제고 방안, 데이터 연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현장에서 진행된 간담회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로즈팜 김학현 대표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실내외 온‧습도와 환기량 등을 자동 제어해 돼지의 호흡기 질병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농장 내 냄새 등을 한 곳으로 포집한 후 공기세정(에어워셔) 시스템을 도입, 냄새를 획기적으로 저감했다”고 소개했다.
95개의 사료 자동 공급기와 센서 등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 단계를 감안한 사료 적정 공급량과 사료 종류 등을 최적화해 일반농가 대비 생산비를 약 20%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로즈팜의 모돈 마리당 연간 출산 새끼돼지(PSY)는 29~30마리에 달해 우리나라 전체 평균 21.2마리 보다 40% 많았으며 축산 선진국인 유럽 연합(EU) 전체 평균 28.7마리를 넘어서는 수치다.
가농바이오 유재국 대표는 “사람과 외부차량에 의한 질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전염원별 출입 통제와 전염원 노출 정도를 감안해 방역구역을 오염, 준청결, 청결구역으로 세분화해 작업자 동선과 사료·계분·노계 입출 작업노선을 지정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 농업인들은 “스마트축산 성과 제고를 위해 정부가 개별 ICT 장비를 지원하기 보다는 솔루션과 연계해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으며, 스마트장비와 솔루션 활용 확대를 위한 양돈산업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건의했다.
또한 “청년 농업인들이 실질적으로 스마트축산 장비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하고 데이터 중심의 컨설팅이나 A/S 등의 불편사항에 대한 고충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송미령 장관은 “농업을 고소득‧첨단산업으로 바꾸기 위해 2세대 스마트팜의 보급이 불가피하며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델을 확대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살펴볼 것”이라며 “현장 애로 사항과 기술 정보 공유 등을 위한 청년 스마트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농가 보급 확산 방안 등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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