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검역본부·동물병원 경험 바탕 우수 동물약품 개발
생약, 생균제 등으로 영토 확장…세계시장에도 도전장
진남섭 에이피에스 대표는 회사 경영자이면서 제품 개발자다. 특히 그의 가슴에서는 개발열정이 들끓는다.
그는 “지난 87년 건국대 수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농림축산검역본부(당시 가축위생시험소)에 입사해 축산물 안전성 연구, 동물약품 검사, 개발 업무 등을 담당했다”고 소개했다.
“검역본부를 나와 2000년 동물병원을 차리고 20년 넘게 운영해 왔습니다. 그 사이 지난 2013년 에이피에스를 공동창업했고 그해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검역본부를 떠나서도 개발에 대한 관심을 놓은 적이 없습니다.”
진 대표는 일주일에 2~3일은 꼭 충복 옥천에 있는 공장에서 보낸다고 전했다.
“물론 보다 꼼꼼한 품질관리 목적이 큽니다. 하지만 공장 한켠에 자리잡은 연구실에서 이런저런 실험을 할 때 더 많은 행복을 느끼고는 합니다.”
논문 등에서 새 기술을 찾고, 제품으로 개발하는 것이 자신의 일상이라는 진 대표. 그는 이를 통해 고객 애로를 풀어내는 것이 자신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직접 개발해 지난해 출시한 훈증소독제 ‘케이씨디’도 그렇게 탄생했다.
“예전 훈증소독제의 경우 사용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화재사고도 종종 있었고요. 더욱이 당시 훈증소독제는 외산 밖에 없었습니다. ‘케이씨디’는 이 모두를 해결해냈습니다.”
진 대표 열정은 훈증소독제 개발 이후에도 전혀 식지 않았다. 오히려 더 뜨거워졌다. 특히 생약, 생균제 등을 활용한 기능성 사료로 그 활동영토를 넓혔다.
“양계용 간기능 개선제, 난질·난각 개선제 등을 내놓고 있습니다. 역시 사용농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돼지고기 육질향상 제품개발에도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는 “에이피에스는 가격이 아닌 품질로 차별화하고 있다. 고객들이 믿고 찾는 에이피에스를 그려내고 있다. 동물약품 뿐 아니라 기능성 사료 시장에도 ‘신뢰’를 심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력제품> '케이씨디'
편리·안전·효능 갖춘 특허 훈증소독제…농식품부 NET 인증
‘케이씨디’에는 자체 개발한 ‘이산화염소 훈증 소독키트 제조 기술’이 탑재됐다.
이산화염소 기체를 발생시켜서 밀폐된 공간을 소독하는 방법과 이를 이용한 이산화염소 훈증 소독키트 제조 방법에 관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022년도 하반기 농림식품신기술(NET) 인증(인증번호23-129)을 받았다.
‘케이씨디’는 기존 다른 제품과 달리 불을 붙이지 않고서도 화학반응을 통해 가스를 발생시킨다. 이에 따라 화재 위험이 없고 소독과정에서 분진과 재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산화염소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병원체에 대한 사멸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더욱이 4시간 이내에 소독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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