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한국양봉협회 경남도지회(지회장 정현조)는 지난 1월 30일 진주유용곤충연구소에서 제1차 지부장 회의<사진>를 개최하고, 50%에 이르는 경남지역 2024년 봄벌 폐사에 대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경남지역 19개 시·군 회원 농가 중 711명의 표본 농가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산청이 69.47% 폐사율이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함양 62.42%, 거제 59.14%로 평균 47.7%의 봄벌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비회원 농가들의 폐사를 고려한다면 그 피해는 7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실정을 고려해 경남도지회는 지역별 3곳 이상의 피해 농가를 선정해 병성검사를 통한 원인 규명에 집중키로 했다.
특히, 이 자리에 꿀벌 전문가로 참여한 이성민 수의사는 “올바른 약제사용에 대한 중요성을 지적하며, 2024년 꿀벌 질병 구제약품 지원기준이 ‘응애 방제약품 선정 시 2년 연속 동일한 합성화학제 성분 선정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방제약품 사용 시 다른 계열 약제의 순환사용과 친환경 약제의 병행 사용을 적극적으로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조 지회장은 “꿀벌 폐사와 꿀샘식물(밀원수) 부족 등 양봉산업을 위협하는 요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올해 경남도지회는 꿀벌 벌무리(봉군) 수 회복과 밀원수 식재 등 양봉산업의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경남 양봉산업의 재건을 위한 경남도지회의 역할을 약속했다.
특히, “옥살산 같은 경우는 폐에 치명적이다. 약품 방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회원 농가들에 주지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날 지부장들은 정부가 꿀벌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현장과 호흡이 부족하다며 이번 ‘아미트라즈’ 규제가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2024년 구제 약품 지원 기준에 합성화학제 즉, 아미트라즈의 사용을 기습 규제하고 나선 것. 이에 대해 생산자 단체인 협회와 상의도 없는 정부의 일방통행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경남 통영 사량도 ‘도서격리육종장’ 설립 사업과 관련해 보급 품종 외 다른 품종의 벌이 사육되지 않도록 양봉 농가들의 특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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