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백신 BSL2 시설에서 구제역백신 생산기술 '관심'

  • 등록 2023.07.10 10: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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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수의학회 박종현 센터장, " VLP·약독화 백신 대안될만"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비용 절감·신속 대응 가능...BSL3 생산 문제점 극복방안 제시
꿀벌 질병·항생제내성 최신 연구동향도...공중보건 가치 조명

 

BSL2(일반 GMP) 시설에서 구제역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소개돼 관심을 끈다.
한국예방수의학회(회장 이명헌)는 지난 6~7일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2023년 정기학술대회<사진>를 열고, 최신 예방수의학 연구동향 등을 알렸다.
이날 박종현 농림축산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은 “구제역(FMD) 바이러스는 고위험 병원체다. 이에 따라 구제역백신은 불활성화 백신으로 개발되고, BSL3 시설에서 생산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구제역백신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BSL3 시설에서의 생산은 많은 비용 뿐 아니라 관리도 복잡하다. BSL2(일반 GMP) 시설에서 구제역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면, 이 문제를 풀어내는 것은 물론 보다 빠르게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 구제역 발생에 능동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연구배경을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바이러스 유사입자(VLP) 구제역백신은 곤충과 세균 세포를 이용해 항원을 개발하게 된다. 강력한 면역원성을 갖는다. 특히 높은 안전성을 확보하기 때문에 BSL2 시설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바이러스 유전자 구조를 수정해 독성을 줄인 약독화 구제역백신도 대안이 될만 하다. 약독화 후 생독백신, 사독백신으로 개발된다. BSL2 시설에서 생산가능한 만큼, 백신생산 비용 효율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제1세션 ‘기후변화와 예방수의학 역할’을 주제로 ‘꿀벌 산업 현황과 전망’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 ‘꿀벌질병 진단과 발생’ 조윤상 검역본부 연구관, ‘국내 양봉산물 생산·이용’ (한상미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장) 등이 강연됐다.
제2세션으로는 ‘원헬스에서 역학과 항생제 내성’을 주제로 ‘국내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한 역학적 접근’ (유대성 전남대 교수), ‘항생제 내성 위험평가’ 우계형 세명대 교수, 제3세션 ‘재난형 바이러스 감염병 최신 연구’ 주제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 현황’ (최준구 검역본부 연구관), ‘ASF 바이러스 면역회피’ (이종수 충남대 교수) 등이 발표됐다.
이명헌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공중보건이 사회전체를 관통하는 핵심가치가 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예방수의학이 사회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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