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신 수출 급제동…목표 달성 ‘빨간불'

  • 등록 2023.07.05 09: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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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중국 공세에 동약 수출 비중 큰 라이신 5월까지 64% 감소
러시아 자체생산도 악재…업계, 수출 증진 위한 다각방안 추진

 

올해 4억불 동물약품 수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동물약품 수출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원료 동물약품, 특히 라이신 수출에 급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약품 수출액은 총 3억6천733만불에 달했다. 이중 라이신은 1억6천256만불(44%)에 이른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라이신 수출 기세가 확 꺾였다.
올 1월~5월 라이신 수출액은 3천809만불. 전년동기 1억601만불 대비 무려 6천790만불(64%)이나 감소했다.
라이신 수출이 이렇게 급감한 데는 우선 중국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그간 라이신 수출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봉쇄를 풀고 적극 수출로 돌아섰다. 게다가 저가라는 압도적 무기가 있었다.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러시아,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수출 무대에서 중국 기업에게 고전하게 됐다. 악재는 또 있다. 러시아에서는 자체 라이신 공장을 설립하며, 우리나라로부터 라이신 수입을 줄여오고 있다.
라이신 수출전선에 어두운 그림자가 잔뜩 끼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라이신 수출 부진은 결국, 국내 동물약품 수출 전체적으로 성장곡선을 기대할 수 없게 한다. 실제 올 들어 5월까지 동물약품 수출액은 1억2천352만불로 전년동기 대비 31.1%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위기에 굴복할 동물약품 업체들이 아니다. 오히려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
동물약품 수출은 2011년 1억불, 2015년 2억불, 2019년 3억불 등 4년마다 앞자리 숫자를 바꿔왔다. 올해는 1년 더 당겨 4억불 수출 목표를 내걸었다.
더욱이 라이신 등 원료를 제외한 화학제제, 백신, 의료기기 등 완제품 수출은 전년대비 16.6% 늘었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라이신 수출 독려·대체품목 발굴, 중국·일본·브라질 시장 개척 및 확대, 국내 동물용의료기기 GMP 도입 등 여러각도에서 동물약품 수출 증진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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