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축산 없으면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량 더 많아”
지구 환경을 살리자며 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적지 않게 오해를 받고 있는 축산업이 탄소중립에 숨은 역할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박규현 교수(강원대)는 지난 26일 축산정책포럼(회장 석희진, 이하 축정포럼)에서 ‘탄소중립 시대 축산의 숨은 역할’이란 주제 발표 <사진>를 통해 사람과 가축을 비교할 때 사람은 음식을 섭취해서 정화를 통해 방류(수계)를 하지만 가축은 배설물을 퇴액비로 토양으로 돌아감으로써 탄소배출량이 오히려 사람보다 적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축산이 자동차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라며 축산은 가축을 기르기 위해 재배하는 작물들, 토지경작, 가축 사육기간 중 나오는 온실가스를 모두 포함한 수치인데 반해 자동차는 자동차를 제조하는 전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양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운행할 때 나오는 배출가스만을 계산함으로써 비교 방법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어 동일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한다면 축산은 1.4%, 자동차는 13.9%로 자동차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알렸다.
특히 박 교수는 축산이 없어진다고 해서 온실가스가 결코 줄어들지 않으며 오히려 새로운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더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대두박을 가축이 안먹으면 폐기물, 오염물질이 되지만 가축은 우리가 먹는 식량으로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축은 식량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다양한 원료를 제공해 준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온실가스란, 화학비료 증가, 사람이 먹지 못하는 부산물들 폐기, 곡물 생산을 위한 토지 면적 증가 등으로 다른 부분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따라서 가축에 대한 편견은 잘 못된 것이라며 축산을 통해 환경을 보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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