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산 돼지고기 빠르면 한달 내 국내 상륙

  • 등록 2023.05.31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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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작년 수입위생조건 ‘질병청정지역’ 재개정 따른 수출 재개
지난달 수출작업장 승인…향후 시장판도 흔들 대형변수
수입 돈육시장 경쟁 가속…국내산 글로벌 경쟁력 키워야

 

빠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독일산 돼지고기가 다시 국내 축산물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재개는 거의 3년만이다.
지난 2020년 9월 독일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즉각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을 전면금지시켰다.
이후 지속적으로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재개 일정이 논의되고, 추진돼 왔다.
특히 지난해 9월 2일 ‘독일산 돼지고기 및 돼지생산물 수입위생조건’이 재개정되면서 독일 내에 있더라도 질병청정지역(방역대 단위)이라면 독일산 돼지고기가 국내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한 지난 5월 8일과 9일에는 독일에 있는 수출작업장 3곳(도축장 1곳, 가공장 1곳, 가공보관장1곳)이 우리나라 돼지고기 수출작업장으로 승인났다.
독일 수출작업장 승인 수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수입업체 입장에서는 이렇게 독일산 돼지고기를 다시 수입할 수 있는 장애물이 다 걷혔고, 언제든지 독일산 돼지고기를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업계와 정부는 독일 내 돼지고기 생산, 해상운송기간 등을 감안할 경우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쯤 수입재개 이후 첫 독일산 돼지고기가 국내 상륙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당장에는 수출도축장이 아직 1곳에 불과할 뿐 아니라 이곳 작업물량이 적기 때문에 이번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재개가 수입 돼지고기 시장은 물론, 국내 전체 돼지고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예전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량이 워낙 많았기에 향후 시간이 흐르면, 시장판도를 흔들어 놓을 대형변수가 될 만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19년 기준으로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량은 7만7천818톤으로 전체 국내 돼지고기 총 수입량 42만1천190톤 중 18% 정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국내산과 수입 돼지고기 시장은 분리돼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독일산 돼지고기가 국내산 보다는 스페인산 등에 내준 수입 돼지고기 시장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수입 돼지고기 공략이 더욱 거세지는 만큼, 국내산 돼지고기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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