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길호 기자]
임진강변 야생초 사료 이용 협약
부존자원 활용·군 경계능력 향상
경기 파주연천축협(조합장 이철호)은 지난 4월 28일 조합 회의실에서 육군 제5895부대와 임진강변 야생초를 조사료로 사료화하기 위한 ‘강안지역 야생초 사료 이용 협약’<사진>을 체결했다.
파주연천축협은 러-우 전쟁으로 인한 사료가격 폭등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 민통선 내 군 작전지역에서 자라는 야생풀(갈대)을 채취, 곤포 사일리지화 해 관내 축산농가에 공급해 생산비 절감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파주연천축협 관계자는 “이번 협약식은 유휴자원인 한강지역 및 임진강 지역 야생초를 사료화 해 축산농가에 공급하고 이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군부대의 경계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는 목적에서 추진됐다”며 향후 30만평 규모의 군 작전지역에서 약 1천여톤의 조사료 생산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철호 조합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군과 민이 상생하는 모범사례로 군 경계작전 능력 향상과 함께 양축농가에게 양질의 조사료 자원을 공급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파주연천축협 임직원은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발전과 국가 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조사료 자원 확보사업을 확대하고자 조합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농가는 “어려운 시기에 군과 협력해 축산농가에 용기를 심어주는 한편, 사료비 절감으로 생산성 향상과 부존자원 활용으로 외화를 절감하는 등 1석2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군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파주연천축협과 육군 제5895부대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상생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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