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퀘르세틴’ 구제역 바이러스 증식억제 규명

  • 등록 2023.04.18 13: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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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구제역백신과 혼합접종 시 방어·면역 모두 상승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천연유래 물질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퀘르세틴(Quercetin)’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효과와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퀘르세틴은 양파, 사과, 포도, 크랜베리 등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물들에 폭넓게 존재하고 있다.

항암, 항산화, 항바이러스, 면역조절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낮은 단가, 높은 안전성, 경구 섭취 가능 등 다양한 장점으로 인체 대상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퀘르세틴이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인 물질인 ‘1형 인터페론(Type I interferon)’을 유도해 구제역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주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비구조 단백질인 3C 단백질 분해효소(3C protease)와 퀘르세틴이 구조적으로 결합해 구제역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상승시키는 것도 발견했다.

아울러 구제역 백신과 퀘르세틴을 혼합접종했을 때 구제역에 대한 신속한 방어효과 뿐 아니라 백신의 항체수준까지 향상시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특허로 출원됐고, 바이러스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인 ‘Frontiers in Microbiology’ 4월 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이에 대해 구제역 백신과 병용가능한 새로운 항바이러스 물질로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현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은 “세계 처음으로 퀘르세틴의 구제역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를 규명해 냈다. 새로운 물질의 확인으로 구제역 백신 방어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여 긴급 방역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연구 성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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