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백신 국산화 안전성 확보 '상용화 탄력'

  • 등록 2022.07.13 17: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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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사이드, 스페인 CSIC와 재조합 약독화 생백신 공동개발 

실험결과, '접종군 돼지 생존율 100%' 확인...방어능도 입증

후보주, 백신 자격 충분...양돈산업 안정화 기여 '수출 순기능 기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내 업체가 개발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이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제품 상용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케어사이드(대표 유영국)는 지난 8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케어사이드 LDB 세미나 2022’를 열고, 국내·외 ASF 발생 동향, 백신 개발 현황 등을 알렸다.
이날 조호성 전북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멧돼지 등을 통해 ASF가 양돈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22개 국내 양돈장에서 발생했다"며 “차단방역이 핵심 대책이다. 방역 주체는 농장이어야 한다. ‘최선’이 아니라 ‘절대기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욜란다 레비야 스페인 CSIC 박사는 “한국, 중국,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 ASF 피해가 심각하다. 유럽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서둘러 백신 개발에 나서야할 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불활화 백신은 ASF 방어능이 한참 떨어진다. 수많은 실험 결과, ASF 방어에 실패했다. 결국 약독화 생백신이 ASF 백신 전략이 될 수 밖에 없다. 다만 약독화 생백신은 안전성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CSIC와 케어사이드는 공동으로 ASF 약독화 생백신을 개발 중이다. CSIC는 백신 후보주 개발 등을, 케어사이드는 평가, 상용화, 제조 등을 맡는 형태다. 특히 개발한 백신 후보주는 다른 후보주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는 특징이 있다. 유전자 조작 기술을 활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약독화, 방어능, 안전성, 그리고 디바기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우선영 케어사이드 박사는 “지난 3~6월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차폐실험실에서 국내 분리 바이러스를 공격접종해 백신 후보주에 대한 안전성·방어능을 평가하는 실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후보주 접종군 돼지들은 대조군과 달리 정상 체온 범위를 유지했다. 특이적 임상증상과 폐사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접종군에서는 바이러스 불검출 또는 불검출 수준으로 나왔다. 아울러 접종군 돼지는 100% 생존했다. 하지만 대조군은 바이러스 검출 농도가 높았고, 모두 폐사(생존율 0%)했다“고 밝혔다.
특히 “후보주는 이렇게 안전성과 방어능이 입증됐다. 충분히 백신으로 활용될 수 있다. 향후 백신 제조시설 구축, 시험백신 생산, 안전성·유효성 평가, 야외 임상, 품목허가, 출시 등 상용화 절차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탁동섭 전북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ASF와 같은 재난형 가축질병의 경우 정부보다는 민간 주도로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더불어 정부, 업체, 대학 등 공동연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유영국 케어사이드 대표는 “ASF 백신 개발이 보다 안정적인 국내 양돈산업과 축산물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 시장도 확 열어제낄 수 있다. 늦지 않게 백신이 개발될 수 있도록 서둘러 평가·시설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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