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산불 화재 속 빛난 ‘같이의 가치’

  • 등록 2022.06.15 11: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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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축협, 산불 확산 턱밑서 한우 긴급이송작전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직원·차량 대거 동원돼 농가 피해 차단 ‘안간힘'

일사불란 ‘협력'…한우 재입식까지 마무리 도와


시 일상으로.

763ha에 달하는 큰 피해 규모를 남긴 밀양 산불이 최초 발화된 부북면 춘화리 산 아래에는 소규모 한우농가들이 오밀조밀 모여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별 다를 것 없는 조용한 농촌마을이다.

하지만 평온했던 풍경은 지난 5월 31일 시작된 산불로 인해 아수라장을 연상케하는 일대의 혼란을 겪었다. 

조기에 진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삽시간에 축사 60m 앞까지 번져와 축사가 곧 화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급변했기 때문.

산불 발화 직후부터 예의주시하던 경남 밀양축협 박재종 조합장은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지난 1일 사육중인 한우의 긴급 대피를 위한 이송작전을 하달, 조합 직원과 이송 차량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지방선거로 인해 나름의 휴식을 즐기고 있던 직원들은 인력 긴급요청에 앞다퉈 현장으로 집결했고 산불이 언제 축사를 덮칠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속에서 한우이송작전은 그렇게 시작됐다.

직원 50여명과 차량 6대가 동원 돼 오후 3시경부터 시작된 한우이송작전은 산불로 인해 주위가 붉게 물들어가는 상황임에도 아랑곳 않고 밤 11시가 되어서야 8농가가 사육중인 204두의 한우를 안전한 장소로 분산 이송하며 급박한 상황은 일단락 됐다.

밀양축협은 입식에 다소 여유가 있는 축사를 수소문하고 수송 방안을 마련하는 등 한우 이송의 주체적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이송된 한우의 경제적 누수를 막기 위해 이동 스트레스 완화제 및 면역증강제 등을 지원하는 등 재산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와 지난 3일에는 더 이상의 위험이 없겠다는 판단하에 이송된 한우를 축주에게 고스란히 인계하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재촉, 그 날의 놀란 가슴을 하나 둘 덮어 나갔다. 

또한, 산불 인근 부북면과 상동면 164곳의 축산 농가에게도 생균제, 면역증강제, 비타민제를 지원하는 등 재산피해 방지에 집중하기도 했다.

안기원 농가는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회상하며 “밀양축협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소중한 한우를 이송하고 이후 재입식까지 마무리를 해 주신 은혜는 평생 잊지못 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처럼 화마의 두려움으로부터 다시금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까지에는 스스로의 책무를 무겁게 느끼며 현장으로 뛰어든 밀양축협 직원들과 관련공무원, 한우협회 회원들이 보여준 ‘같이의 가치’로, 이들의 이러한 희생은 지역사회에 충분한 귀감이 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권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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