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데이, 삼겹살 소비 ‘반짝 특수’ 그쳐

  • 등록 2022.03.16 09: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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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돈육 동향분석 회의…“전반적 판매성적 나쁘지 않아”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가격정상화 후 회복세 꺾여…전쟁 여파 국제돈가 오를 듯


삼삼데이(삼겹살데이)에서는 많이 팔았지만, 그 이후 삼겹살 주문이 뚝 끊겼다는 축산물 가공·유통 업계 토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지난 11일 안양 소재 협회 회의실에서 3월 돈육시장 동향분석 회의를 개최<사진>했다.

이날 한 축산물 가공 업체는 “삼삼데이를 통해 그간 쌓여있던 삼겹살 재고를 모두 털어냈다. 물량과 공급가격은 지난해와 별 차이 없다. 원료 구입가격이 높았기 때문에 수익은 다소 줄었다. 할인판매 기간도 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날씨가 풀리고 방역패스 폐지, 거리두기 완화 등에 힘입어 축산물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잔뜩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겨울 주말 판매량에 머물고 있다. 특히 전지는 급식 감소 영향 등으로 냉동생산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가공 업체는 “삼삼데이 시즌에서는 재고부족, 공급단가 인하 등에 시달렸다. 물론, 손해볼 정도는 아니었다”면서도 “그 이후 주문이 확 줄었다. 인건비, 원부자재 가격도 급등세다. 이를 감안했을 때 삼삼데이 당시 공급단가를 더 올렸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든다”고 전했다.

한 축산물 유통 업체는 “이번 삼삼데이 성적이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행사종료 후 판매가격이 정상가격으로 돌아오면서 소비 회복세가 확연히 꺾였다. 현재 대형마트 등으로부터의 물량발주는 거의 없는 상태다. 온라인 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유통 업체는 “중국 수입 감소 여파로 국제 돈가가 약세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속 사료가격 상승, EU 모돈 감축 등 연쇄파동이 일어나고 있다. 다시 국제돈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수입 냉동삼겹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여전히 수요가 많지 않다. 가격이 하락세다. 목전지는 미국이 성수기에 접어들고 재고량이 부족해 당분간 가격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지만 봄 성수철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3월 평균지육 가격(제주 제외)은 지금보다 조금 오른 kg당 4천400원~4천600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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