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중심 ASF 차단방역 새 틀 구축을”

  • 등록 2021.08.25 10: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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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장 지자체 연계 지역방역 시스템 구축 필요성 제기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멧돼지 확산 방지·농장 유입 차단…울타리 추가 설치도


이달 들어 7일과 16일 각각 강원 고성과 인제 양돈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대한수의사회 재난형동물감염병특별위원회(위원장 조호성)는 멧돼지의 지속적인 ASF 발생 상황에서 양돈장 감염을 막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국 확산 기로에 있다고 보여지며 강력한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특별위원회는 그 방역대책 원칙으로 ‘야생 멧돼지에 의한 확산방지 대책’과 ‘양돈장 유입을 막는 차단방역 강화’ 두 축을 제안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방역당국이 추진 중인 8대 방역시설은 ASF 유입을 차단할 기본 시설이라며 그 시설 자체만으로 ASF 방역을 장담할 수 없다고 전한다.

이에 따라 이행절차와 확인과정을 포함한 프로그램이 수반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8대 방역시설 중 ‘전실 효율성’과 ‘폐사체 보관시설 개선’ 항목 등은 방역에 꼭 필요한 요소라는 것을 양돈장에 이해시켜야 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현재 국내 양돈장의 경우 대부분 모돈에서 ASF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18건 중 15건), 모돈사 출입 시 소독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키고 스스로 점검·평가할 것을 주문했다.

방역당국에는 방역원칙 내 양돈농가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전한다.

아울러 가을 이후 경작지와 양돈장 주변으로 이동이 많아지는 멧돼지 생태특성상, 양돈장 주변 야산에 울타리를 설치해 완충지대를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광역울타리의 경우 멧돼지 남하를 막는데는 효과적이지만, 해당공간 내 멧돼지 개체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양돈장 중심으로 추가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별위원회는 양돈장과 지자체 방역조직이 연결된 지역 방역시스템, 이를 방역당국이 지원하는 새로운 형식의 ‘농장 중심 ASF 차단방역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비발생 지역의 맞춤형 방역조치, 역학 기반 교육 강화, 지자체 내 동물감염병 전담부서 신설, 남·북 공동 대응 등이 요구된다고 제안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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