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방역 비상…차단방역이 최선책

  • 등록 2021.05.12 09: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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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ASF 백신 개발 미완성…글로벌 기업·기관 ‘담금질’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사독백신은 ‘효능’…생독백신은 ‘안전성’ 문제 해결해야

바이러스 공기전파 안돼…소독·울타리 통한 차단방역 필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또 터졌다. 사육돼지에서는 약 7개월만이다.

양돈장은 ASF 방역에 비상이다.

하지만, 아직 ASF 백신은 없다. 우리나라 뿐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ASF 백신은 개발돼 있지 않다.

십여 전부터 세계 굴지 기업과 연구기관, 심지어 정부도 ASF 백신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ASF 백신 개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백신이 개발됐다거나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쓰고 있다는 ASF 백신은 전부 가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ASF 백신 개발은 늦어지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ASF 바이러스 특성 때문이다.

ASF 바이러스의 경우 150개가 넘는 유전자·단백질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바이러스와 숙주 사이 상호작용을 밝혀내기 어렵다.

사독백신의 경우 효능이, 생독백신은 안전성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그렇다고 ASF 백신 개발에 진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한 국내 업체와 손잡고 ASF 생독백신을 개발 중인 스페인 연구기관은 기존 ASF 생독백신의 안전성 문제를 유전자가위 등 첨단기술을 통해 상당부분 풀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ASF 백신 개발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지만, 양돈장에 보급되기까지는 앞으로도 수년 이상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현재로서는 소독, 울타리 등 차단방역이 ASF를 예방할 핵심수단이 될 수 밖에 없다.

한 수의전문가는 “ASF 바이러스는 공기로 전파되지 않는다. 차단방역만 잘해도 사육돼지에서 ASF 발생을 상당부분 막아낼 수 있다. ASF에 걸릴 경우 그 피해가 워낙 큰 만큼 차단방역에 한시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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