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병원성AI 백신주 교체 시급론 대두

  • 등록 2021.04.28 14: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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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반 이후 ‘Y280' 계열 새 바이러스 활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기존 백신 상동성 낮아 효과적 대응 한계 지적

유행주 따른 탄력적 방역정책 요구…여론 확산


저병원성AI(LPAI) 백신주 교체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축산현장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경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계열의 저병원성AI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왔다. Y280 계열이다. 

이후 이 저병원성AI는 급속히 퍼져나갔다. 

국가가축방역시스템(KAHIS) 통계 결과, 저병원성AI는 지난해 126건, 올 들어서는 3월 말까지 벌써 135건 발생했다. 고병원성AI 확산 속 검사건수가 늘어났다고 해도 지난 2018년과 2019년 한건도 나오지 않은 것과 비교할 때 폭발적 확산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Y280 계열은 새 유행주가 돼버렸다.

Y280 계열은 기존 Y439 계열과는 다른 저병원성AI 바이러스다.

예를 들어 Y439 계열 저병원성AI 바이러스는 주로 분변으로, Y280 계열은 주로 구강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Y280 계열 저병원성AI에 맞게 방역대책도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백신주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

방역당국에서는 저병원성AI의 경우 고병원성AI와 달리 백신을 방역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백신이 도입됐으니, 14년째에 접어들었다. 여기에는 2006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연구사업으로 개발한 백신주, 즉 Y439 계열 H9N2형 저병원성AI 백신이 쓰인다. 

일반적으로 백신주와 야외주 사이에 HA 유전자 상동성이 높을 수록 저병원성AI 백신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Y439 계열 백신주와 Y280 계열 유행주는 HA 상동성이 82%에 불과하다. 낮은 수준이다.

이 백신으로 현재 유행하고 있는 Y280 계열 저병원성AI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그 내용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새로운 백신주 개발 현황을 살피는 등 보다 효과적인 저병원성AI 백신 적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병원성AI를 포함해 모든 AI 방역에는 소독 등 차단방역이 최우선이다. 저병원성AI 백신은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며 여전히 AI가 위협하고 있는 만큼, 꼼꼼하고도 철저한 차단방역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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