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달아오르는 피내접종 백신 시장

  • 등록 2021.03.10 11: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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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RS 이어 써코·마이코·구제역까지 확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부작용 최소화·접종 간편…효능 개선에 활기

적은 주사량 동물복지 부합…첨단주사기도 한 몫

MSD·히프라 ‘쌍두마차'…시장선점 경쟁 치열


피내접종 백신 시장이 서서히 달궈지고 있다.

근육접종 대비, 부작용이 적을 뿐 아니라 주사가 간편해서다. 또한 최근 항원농축 등 백신기술 발전과 함께 면역형성 등 효능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내접종 전용 주사기 개발도 피내접종 백신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1두 1침' 효과를 내며, 농장내 차단방역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백신접종 기록 등 이력관리할 수 있는 주사기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피내접종은 가축입장에서는 주사 스트레스를 덜 받기 때문에 동물복지가 된다.

현재 국내에서 피내접종 백신 시장을 이끌어가는 업체는 한국MSD동물약품과 한국히프라다.

이 두 업체는 피내접종과 근육접종이 모두 가능한 PRRS백신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각각 전용 희석액을 통해 백신 접종 방법과 접종량을 달리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피내접종에는 0.2ml, 근육접종 시에는 2ml 주사하는 형태다.

이렇게 피내접종을 하게 되면, 백신 접종량이 확 줄어드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한국MSD동물약품과 한국히프라는 PRRS백신에 머물지 않고, 마이코백신, 써코백신 등으로 피내접종 백신 라인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한국MSD동물약품은 지난 2019년 9월과 2020년 6월 각각 피내전용 백신 마이코백신 ‘포실리스 엠하이오 ID’, 써코백신 ‘포실리스 PCV ID’에 대해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빠르면 올해 2분기 또는 3분기에 공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MSD동물약품은 향후 북미형 PRRS백신, 회장염백신 등에서도 피내접종 백신을 내놓는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히프라 역시 피내접종 백신 도입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히프라는 지난해 하반기 유럽시장에 선보인 피내접종용 마이코·써코 혼합백신 ‘히프라 마이써코 ID’ 국내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현재 국내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내년 말 또는 내후년부터는 국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백신은 마이코플라즈마 표면에 써코바이러스 항원을 발현시키는 등 첨단 기술력을 뽐낸다. 더불어 PCV2 a, b, d형 모두에 대한 방어효과를 유럽의약청(EMA)으로부터 인정받았다. 

한국히프라는 부종병 백신 등으로 피내접종 적용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 두 업체는 특히 피내접종 백신 출시와 더불어 전용 주사기를 적극 지원해 피내접종 백신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이 외에도 케어사이드는 구제역백신을 통해 피내접종 백신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케어사이드의 피내 및 피하접종용 구제역백신 ‘바이오아토젠ID FMD백신’은 이미 지난 2020년 10월 국내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상시백신 선정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올 해안에 농가들은 피내접종 구제역백신을 만나볼 수 있다.

케어사이드는 일반 피내 접종방법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피내 및 피하접종용 주사침(케어멀티니들)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피내접종이 유럽에서는 새로운 접종트렌드로 자리매김 중이다. 많은 장점에 따라 앞으로 피내접종 백신 적용 분야가 크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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