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길호 기자]
소비조합 ‘기치’…농촌형 조합과 잇따른 상생 협약
계양·부평농협 한우판매장 입점 등 총 6개점 운영
예산축협과도 협력…충남산 축산물 공급역할 매진
인천축협(조합장 홍순철)이 도시형 조합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축산물 판매조합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천축협은 300만 인천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위생적이며 안전한 축산물 공급에 매진하면서 도시조합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축협이 축산물 판매조합으로 변화하는 것은 홍순철 조합장 취임 이후 조합이 살아갈 길은 축산물을 위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농촌형 조합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임을 강조한데 따른 것이다.
농촌형 조합에서 안전하게 생산한 축산물을 도시형 조합인 인천축협에서 시민들에게 공급함으로써 판매조합으로서의 도시형 조합의 입지를 살려 나가는 것이 도시조합의 살길이라는 청사진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축협은 농촌형 조합과 도·농상생 협약을 맺고 그곳에서 생산된 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인천지역이 인구 300만이 넘는 광역시로 발전함에 따라 반대로 축산 입지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생산보다는 소비를 중심으로 조합의 사업형태를 변화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에 인천축협은 도시형 조합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생산조합이 아닌 소비조합으로 탈바꿈해 가고 있다.
홍순철 조합장은 2015년 3월 21일 인천축협 제24대 조합장으로 취임하면서 인천축협의 고질적 구조를 개선하고 직원들의 직업윤리 및 의식개혁과 조합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오고 있다. 그 결과 2015년 2월 말 기준 상호금융예수금 3천470억원에서 2020년 10월 말 기준 6천695억원으로 3천224억원이 순증하며 192.8%나 성장했고, 상호금융대출금은 2천321억원에서 5천250억원으로 2천929억원이 순증하며 226.2%의 신장을 이뤘다. 경제사업은 2014년 12월 말 기준 72억4천만원에서 2021년 10월 말 기준 174억9천600만원으로 241.7%라는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인천축협은 외형적인 성장뿐 아니라 내실도 착실하게 다지고 있다. 2014년 자본금 189억4천100만원에서 2020년 10월 말 기준 396억1천100만원으로 209.1%나 신장했다.
경제사업 활성화 및 조합원 소득 증대사업으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총 5개의 한우전문 판매장을 신설했으며, 2021년에는 인천 서구에 신규매장 신설을 앞두고 있다. 현재 본점 판매장까지 6곳의 축산물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계양농협 로컬푸드와 부평농협 하나로마트에 한우전문판매장을 입점하며 인천 관내 조합 간 상생 협력 사업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2020년 11월에는 소비지와 생산지 간 도·농 상생 사업으로 충남 예산축협과 도·농 상생 협약을 맺고 예산축협을 통해 축산물을 공급받아 인천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홍 조합장은 “조합장 취임 후 5년간 인천축협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조합장의 열정을 밑받침해주는 직원들의 단합과 조합원들의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인천축협은 축산물 판매 활성화를 통한 경제사업 확대로 조합원은 물론 전국의 양축 농가에도 커다란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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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홍순철 조합장
생산지-소비지 가교역할로 협동 시너지 극대
“300만 인천시민들에게 안전한 축산물 공급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을 인천축협이 책임지겠습니다.”
홍순철 조합장은 “인천시는 인구 300만이 넘는 광역시로 발전하다 보니 축산업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이 갈수록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인천축협의 역할은 생산보다는 축산물 판매에 전념하는 것이 조합이 살길이라 판단해 취임 후 축산물 판매에 최선을 다했다. 이제 판매장도 6곳이나 갖췄다. 6개 판매장을 통해 최대한 많은 축산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해 조합 경제사업 활성화를 도모하며 소비는 물론 양축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도시조합축산물유통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홍 조합장은 “도시형 조합들이 팔아주는 기능을 강화하며 농촌형 조합에서 생산된 축산물을 최대한 공급하는 것이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홍 조합장은 “농·축협이 통합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 인천 관내 모든 농협 축산물 판매장 물량 공급은 축산전문 조합인 인천축협이 전담할 수 있어야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길이며, 소비자 및 생산자를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길”이라며 “중앙회는 전국 농협하나로마트 축산물 코너에 그 지역 축협이 입점해 지역 축산물 공급의 전초기지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조성에 힘 써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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