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축산신문 공동기획 / 기고>세계는 가축질병과 전쟁 중, ‘막아야 산다’ ② 럼피스킨병 국내 유입 대비 방안

  • 등록 2020.08.19 11: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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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활동 하절기 가장 위험…의심증상시 즉각신고를


최지다 수의연구사(농림축산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


지난 7월 중국, 대만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주변국에서 발생한 만큼 우리나라 유입 위험도가 높아졌다. 이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

유럽 대응이 참고될 만하다. 유럽연합(EU)은 터키에서 2014년 발생한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동유럽국가 중 발생 및 위험지역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의무화(4년간 180만 두 이상 접종)했다. 

또한 의심증상 신고를 통한 수동적인 예찰과 함께 곤충 활동기인 4월부터 10월 사이 5주 간격으로 능동적인 임상 예찰을 정기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2016년 7천483건에서 2017년 385건으로 발생 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2018년 이후로는 발생 건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EU는 발생 및 위험지역 대상으로 한 의무적인 백신접종과 정기적 임상예찰이 럼피스킨병을 근절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대만의 경우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의하면 발생농가 살처분, 주변 농가 임상증상 예찰, 매개 곤충 분포 조사∙관리, 금문섬에서 대만본토로의 쇠고기 이동 금지, 금문섬-대만본토 이동수단(비행기 및 선박 등) 소독 조치 등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금문섬에 사육 중인 전두수 소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전세계 럼피스킨병 발생 동향을 파악해 위험도가 높은 국가에 대해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의심축 발생에 대비해 정밀진단 체계를 마련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앞서 럼피스킨병을 경험한 EU 등 여러 국가의 효과적인 방역조치를 참고해 국내 방역 대책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만에 하나 국내에 유입∙발생한다면 정부 뿐만 아니라 소 사육 농가가 공동 대응해야 질병 전파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럼피스킨병이 낙농가에 발생하면 심각한 유량 감소 등 큰 피해가 예상된다. 

따라서 유입 위험도가 높아진 지금 농가에서는 △수시로 전체 사육 소의 이상 증상을 살펴보고 △곤충 활동시기에 차단 방역 및 위생 수준(소독 조치 등)을 더욱 높이며 △사육 농장 안 및 주변에 서식하는 흡혈곤충 수를 줄여야 한다.

아울러 △접종용 주사기를 여러 다른 동물에 재사용하지 않고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가까운 가축방역기관 또는 수의사에 신고하는 등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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