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축산신문 공동기획 / 기고>세계는 가축질병과 전쟁 중, ‘막아야 산다’ ① 럼피스킨병 증상과 발생현황

  • 등록 2020.08.12 10: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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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많은 혹덩어리 발생 1종 전염병…주변국 속출


나진주 수의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


질병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럼피(Lumpy, 혹덩어리) 스킨(Skin, 피부)병의 특징적인 증상은 감염된 동물의 피부에 수많은 울퉁불퉁한 혹덩어리(2~5cm크기의 결절)가 생기는 것이다. 

또한 고열과 함께 눈과 코에 분비물이 많아진다. 

소와 물소(water buffalo)에 감염되나 사람에는 감염되지 않는 비(非)인수공통질병이다. 

주로 여러 흡혈곤충에 의해 전파되며 이외에도 주사기 재사용, 직·간접 접촉에 의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고 보고된다. 

해당 질병 발생으로 인해 심각한 유량 감소, 수소 불임(일시 또는 영구적), 소 가죽 손실 등 큰 경제적 피해가 유발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상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며, OIE에서도 관리대상(LIST) 질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지난 7월 8일, 중국 본토에서 약 2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대만 금문섬(Kinmen county)의 소에서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피부 전체를 뒤덮는 수많은 조그만 혹덩어리(결절)가 확인됐고 최종 럼피스킨병으로 밝혀졌다. 

얼마 뒤 7월 15일, 중국 농림수산부에서도 대만 금문섬과 가까운 중국 남동부지역 푸젠성, 절강성 등 6개 지역에서 6월 5일부터 7월 12일까지 6건의 럼피스킨병이 발생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해당 질병은 상당 기간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여겨졌으나 중동 전역으로 확산(2012)된 이후 터키(2013)를 통해 동유럽(그리스,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2014)까지 퍼져 나갔다. 

또한 러시아(2014), 인도, 방글라데시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접경지역인 중국 신장지구에서도 2019년 9월에 보고되어 점점 동쪽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 7월, 중국 남동부지역 및 인접 대만에서도 발생이 보고됨에 따라 국내에 유입되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한 상황이다. 

전국의 소 사육 농가는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가까운 가축방역기관이나 수의사에게 신속하게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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