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 마스크 일방적 주문 취소 속출…불만 급증

  • 등록 2020.02.05 11: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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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 가격도 2년전보다 두배 이상 올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 틈을 타고 인터넷쇼핑몰에서 주문한 마스크를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취소해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은 설 연휴가 끝나고 인터넷쇼핑몰에서 본격적으로 마스크 판매가 이뤄진 지난달 28~31일 10개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 접수된 마스크 관련 상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나흘간 마스크 구입과 관련해 접수된 상담은 782건으로 나타났다.
782건의 주요 상담 내용(복수 응답)으로는 인터넷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주문했는데 품절 등으로 주문 취소됐다는 상담이 97.1%(759건)이었다. 또한 마스크 가격이 인상됐다는 상담이 16.1%(126건), 배송된 마스크 수량이 적게 배송되거나 다른 상품이 배송됐다는 등 상품오배송 상담이 0.8%(6건)이었다. 
가격 인상 상담 126건 중 98건은 상품 품절을 이유로 마스크 주문을 취소했는데 검색해보니 동일 제품의 가격을 인상해서 판매하고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마스크 관련 불만 상담 782건의 구매 장소는 소셜커머스(48.2%), 오픈마켓(29.0%), TV홈쇼핑(6.0%), 위생용품 전문쇼핑몰(5.2%) 순이었다.
한편,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달 31일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5개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성인용 KF94 마스크 1개당 평균 가격은 3천148원, 성인용 KF80 마스크의 평균 가격은 2천663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비자시민모임이 2018년 4월 조사한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판매 마스크 가격과 비교해 KF94는 2.7배 올랐고, KF80은 2.4배 인상된 것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의도적으로 제품을 품절시키고 다시 가격을 인상해 판매하는 사업자나 다른 사업자에 비해 과도하게 비싸게 판매하는 사업자 등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공정한 유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쇼핑몰 자체적인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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