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축협 특색사업>충남 논산계룡축협 / 신재생에너지생산사업

  • 등록 2019.02.18 10: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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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분뇨 자원화로 축산 가치 제고…이정표 제시

[축산신문 황인성 기자]


축산 미래 위한 공익성에 초점…역점사업 전개

3개 자원화시설 운영…축산인-지역민 상생 구현

일일 9천 루배 바이오가스·1만4천kw 전기 생산 


가축분뇨 자원화는 우리 축산업계의 선결과제다. 접근하기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이제 가축분뇨는 자원화를 떠나 에너지원으로  점점 부가가치를 높여나가고 있다. 이런 가축분뇨의 자원화 및 에너지화는 오직 한 우물을 판 축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축분뇨의 자원화를 벗어나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중심에는 논산계룡축협(조합장 임영봉 이하·논산축협)이 있다. 


전국 최초 자연순환농업센터 가동

논산축협이 1994년 가축분뇨 통풍식 퇴비화시설을 준공하고 운영에 들어갔을 때 가축분뇨가 자원화는 물론 에너지로 탈바꿈할 것 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됐을까. 논산축협의 가축분뇨처리사업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어떻게 보면 논산축협이 조합경영에 애물단지나 마찬가지였던 가축분뇨처리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추진해왔다는 것이다. 사실 논산축협은 당시 가축분뇨처리사업이 돈 되는 사업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가축분뇨의 자원화는 우리 축산업의 미래를 위한 공익적 사업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역점적으로 추진해 지금은 가축분뇨자원화사업이 논산축협을 대표하는 사업 중의 하나로 정착, 친환경 자연순환형농업의 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논산축협은 전국 최초로 자연순환농업센터 광석사업소를 운영, 고품질 액비와 퇴비를 생산해서 축산농가와 경종농가가 상생하는 자원순환형 농업의 효시가 됐다. 논산축협은 이를 기반으로 논산시 채운면에 환경부 지원을 받아 지역단위통합관리센터를 준공, 가축분뇨 자원화는 물론 에너지화 시대를 열어 가축분뇨처리 사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논산축협의 그동안 가축분뇨 자원화 사례가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은데 이어, 지난 2012년에는 환경부로부터 지역단위 통합관리센터 대상자로 선정돼 200억 원의 예산지원을 받으며 가축분뇨의 에너지화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논산축협의 지역단위통합관리센터는 논산시 채운면 부지 1만6천900㎡ 시설면적 5천892㎡에 일일 가축분뇨 110톤, 음식물 30톤, 농축산 부산물 10톤 등 총 150톤을 처리해서 바이오가스 5천400N㎥, 전기생산량 7천740kw, 퇴비 32톤, 액비 12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냄새민원 예방…지역민과 상생의 전환점

논산축협의 지역단위통합관리센터가 본격 가동되면서 냄새 개선으로 안정적인 축산경영은 물론 안정적인 가축분뇨의 자원화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따른 대체에너지 생산 확보는 물론 냄새민원을 예방해 지역주민과 축산농가와의 상생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 

논산축협을 비롯해 전국에서 5개 농·축협이 환경부 지역단위통합관리센터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모두 중도에 포기하고 논산축협만 유일하게 센터를 완공해 가축분뇨를 활용한 퇴액비·바이오 가스·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지역단위통합관리센터에는 전처리동·소화조동·퇴비화동·액비화동·발전시설·가스 저장시설·냄새 방지시설·미생물 배양시설 등 가축분뇨자원화 및 에너지생산시스템을 갖춰 국내 최고의 가축분뇨처리시설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논산축협은 그동안 자연순환농업의 우수사례로 선정, 퇴액비 시범포 선정, 가축분퇴비(장군비료) 친환경유기농자재 연속 인증, 금강환경대상 환경기술부분 최우수상, 전국축협 경제사업 우수사례 평가대상 등을 수상했다. 논산축협이 가축분뇨를 이용한 고품질의 퇴·액비를 본격 생산 공급하면서 논산지역은 어느새 경종농업과 축산업이 연계한 자연순환농업 메카로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논산의 대표적인 농산물이며 전국 최대생산량을 자랑하는 딸기를 비롯해 자연순환농업으로 생산된 농산물은 전국에  공급돼 논산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바이오가스 발전기 2대 추가 증설 계획    

현재 논산축협은 조합 가축분뇨 자원화 사업의 기초가 된 자연순환농업센터 광석사업소를 비롯해 채운면 자연순환농업센터와 환경부 가축분뇨 지역단위통합관리 센터 등 3개의 가축분뇨자원화관련 사업소를 운영, 일일 퇴비 192톤, 액비 322톤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국 농·축협 중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환경부 가축분뇨지역단위통합관리센터는 지난 2012년∼2016년 공사기간을 거쳐 준공된 후 가축분뇨와 음식물을 7:3으로 이용해서 바이오 가스를 생산하고 가스를 이용해서 생산한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논산축협은 지역단위통합관리센터에서  일일 9천 루배의 가스를 생산해서 1만4천kw의 전기를 만들어 4인 가족 기준 1천750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논산축협은 바이오가스가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 생산돼 발전기가 모자랄 정도이다. 다행히 2019년도에 환경부와 논산시의 예산지원을 받아 현재 2대인 발전기를 4대로 증설할 계획에 있어 바이오 과다생산에 따른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논산축협의 가축분뇨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사업은 가축분뇨 자원화·지역주민과 축산농가의 상생·자연순환농업·친환경 에너지생산·경종농가와 축산농가의 상생 등 국내 축산업 방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논산=황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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