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강의실을 떠나 낙농을 하는 목장에서 산업동물 합동진료봉사활동을 전개, 현장 임상체험을 통해 미래 대동물 임상수의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송근호)과 서산축협(조합장 최기중)은 지난달 말 목장에서 산업동물 합동진료 봉사활동<사진>을 실시하고 그동안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임상능력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봉사활동과 현장 체험실습은 2016년 깨끗한 목장가꾸기 운동 최우수상을 수상한 청송목장(대표 이찬우·서산축협이사)에서 진행됐다.
이번 진료봉사활동에는 송근호 학장의 인솔 아래 본과 2년생인 조재영 학생을 비롯해 본과 1·2학년 9명의 학생이 현장체험에 참가해 초음파 촬영과 구충제 급여 등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학생 중에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시에서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으로 유학 온 사만다(여·본과 1년) 학생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제1회 졸업생인 최기중 서산축협 조합장은 조합을 방문한 후배들에게 “당시 UR로 인한 소 파동으로 한우산업이 어려웠으나 농민의 자식으로 태어나 봉사한다는 사명감으로 수의과대학에 입학했다”며 “수익을 떠나 보람이 커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결정이었다”고 회고했다.
현장 봉사활동과 임상실습에는 대동물임상의 권위자인 김영훈(충남대 수의과대학졸·수의학 박사·서일가축약품 동물병원장)수의사가 책임을 맡아 대동물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임신감정·예방주사 실습· 설사치료·구충제 실습·전위증 진단과 치료 등을 중심으로 현장교육을 실시했다.